[전남인터넷신문]'역사마을 1번지' 광주 고려인마을이 국내외에 널리 알려지면서 이주민 정착지원과 공동체 운영사례를 연구하려는 해외 학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일본 대학 교수와 연구진의 방문이 늘어나 주목받고 있다.3일 광주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일본 국립 사가대학교 나카무라 히로카즈 경제학부 교수와 하야카와 치즈코 경제학부·대학원 지역디자인연구과 교수, 연구자 2명 등 4명이 지난 2일 광주 광산구 월곡동 고려인마을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일본 사가현에 유입된 외국인 근로자들의 정착지원 방안을 연구하기 위한 것으로, 고려인마을의 공동체 운영체계와 다양한 지원사례를 일본 지역사회에 접목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방문단은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와 간담회를 갖고 고려인동포들의 국내 귀환과 정착 과정, 교육·의료·복지 지원체계 등을 청취했다.
이어 월곡고려인문화관을 찾아 고려인 선조들의 항일독립운동과 강제이주 역사를 살펴보고, 문빅토르미술관에서는 세계적인 고려인 미술거장이자 고려극장의 살아있는 전설인 문빅토르 화백과 기념사진을 촬영한 뒤 작품을 감상했다. 고려인마을 특화거리도 둘러보며 귀환동포들의 생활상을 살폈다.
일본 학계의 관심은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고려인마을이 펼친 난민 구호활동을 계기로 높아졌다.
당시 고려인마을은 우크라이나 고려인동포 900여명의 국내 입국 항공권과 정착금, 긴급의료비, 주거비 등 수십억원 규모의 지원활동을 펼쳐 '21세기 새로운 쉰들러 리스트'로 불리며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일본 공영방송 NHK가 이러한 구호활동을 프라임타임에 일본 전역으로 방송한 이후 주요 신문사의 취재가 이어졌으며, 이후 고려인마을의 공동체 형성과 이주민 지원체계를 연구하려는 일본 대학 연구진의 방문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고려인마을은 현재 동포체류지원센터와 새날학교, 고려인광주진료소, 노인돌봄센터, 고려인문화관, 고려방송, 문빅토르미술관 등을 연계 운영하며 귀환동포들의 안정적인 정착과 자립을 지원하고 있다.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는 "고려인마을은 조상의 나라로 돌아온 동포들이 서로 돕고 의지하며 일궈낸 삶의 터전"이라며 "우리의 경험이 해외 지역사회의 이주민 정착지원과 공동체 형성에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 고려인마을은 최근 일본을 비롯해 대만과 유럽, 미국 등 해외 연구자들의 방문이 이어지면서 이주민 정착과 지역사회 통합을 연구하는 국제적인 현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고려방송: 유가이 발레르(고려인마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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